[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치열한 서류전형을 뚫고 각종 시험과 실무전형을 거쳐 면접관 앞에 설 그대여,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이 한순간으로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도,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이 날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음을 안다. 늘 열심인 당신이 취업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하이서울뉴스가 면접비책을 준비했다. 핵심은 의외로 평범한 데 있다.

그저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은 이제 그만! "성공적인 면접의 첫 번째 기본수칙은 내가 지원한 회사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죠. 회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순히 취업하기 위해 여기저기 원서를 냈다는 느낌은 아무리 훌륭한 스펙을 갖고 있다해도 열정과 성실성면에서 마이너스 느낌을 주기 마련이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누구든 면접관이라면 지원자가 회사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를 했는가를 보지 않겠어요? 그것이 해당 회사에 대한 지원자의 입사 열정으로 대변되죠." 말빨연구소( http://cafe.naver.com/malbballab )를 운영하는 U&U 이지연 대표가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사전조사의 중요성이다. 누구든 그저 열심히와 최선을 다해로 일하겠다고 말할 순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구체적인 계획이 아닌 단순한 포부다.

회사에 대한 철저한 스터디 뒤, 회사의 특성과 본인의 장점을 연결지어 어떻게, 왜 열심히 일할지를 표현하므로 자신이야말로 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을 당당하게 증명해보이는 것이 면접관을 사로잡는 힘이라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면접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이대표는 면접의 가장 큰 적인 긴장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박태환 선수가 경기 전 긴장감을 풀기 위해 귀를 감싸는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듯이 누구나 긴장을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긴장감은 선수들에겐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선보이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듯, 면접을 앞둔 지원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준비한 장점과 능력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도록 막는 난감한 방해물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칭, 소리지르기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전문가가 추천하는 긴장감을 푸는 방법은 뭘까? 답은 바로 자기 최면이다. 이대표는 면접 전 못할 게 뭐가 있어?, 실수할 수도 있지. 괜찮아.라며 자신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거나, 지금 상황이 영화라고 생각하며, 나는 영화 속 주인공이고, 태연하게 연기를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키길 권한다. 하지만 긴장감이 아예 없는 것도 감점 요소가 되기 때문에 면접 연습은 실제 면접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 현재 말빨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면접스터디에서는 실제 면접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스터디원의 면접 모습을 촬영한다. 영상을 보면 표정이나 제스처, 나쁜 습관 등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긴장감에도 적정수치가 있는 것처럼 면접 현장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중도를 지키는 것이다. 이대표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좋지만 오만한 사람은 좋지 않아요. 또 지나치게 솔직한 것도 독이 됩니다. 면접관이 지금 면접자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정직하게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무능함만 드러낼 뿐입니다. 정직하게 답하되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세요. 일전의 비슷한 사례를 들어 잘 모르는 것도 배운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대표는 면접에도 왕도가 없다고 한다. 팁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한 연습이라며, 되도록 많은 면접 기회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면접에 떨어져도 그 상황에 익숙해진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 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거울 앞에서 매일 면접 상황 속 자신을 생각하며 말을 해보라고 추천한다. 꾸준히 연습하고 피드백을 꼼꼼히 챙기다보면 언젠가 면접, 이 까짓것 쯤이야라며 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기에.

면접장에 유독 검은색이 많은 이유?

검은색 재킷과 스커트, 하얀색 블라우스. 면접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혹시 너무 흔해서 면접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까 걱정인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면접장이 검은색 물결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 취업 사이트에서 면접관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70% 이상이 검은색 정장을 선호했어요. 기본에 충실하게 입는 사람을 성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여성면접복장 대여 및 컨설팅 업체 코소( http://www.coso.co.kr/ )의 박윤희 대표는 이어 말했다. "여기에 굽 높이 7cm 정도의 아무 장식도 없는 민자 구두, 귀에 딱 붙는 심플한 이어링을 매치하면 국내기업에서 선호하는 면접복장이 완성됩니다."

항공사 시험을 준비하다 자신을 포함한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의상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걸 보면서 내가 다른 사람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라며 사업을 시작한 그녀. 이대 근처에 위치한 사무실에는 여러 디자인의 의상이 걸려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의상 중 내게 맞는 의상은 무엇일까?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다. 박대표도 이 같은 질문을 늘상 받는다고 한다.

"우선 이론이나 선입견을 버려야 해요. 이론은 이론일 뿐, 각자에게 어울리는 옷은 따로 있기 때문에 입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론만 보고 샀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만 찾다가는 예의에서 벗어나거나 면접관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단아한 스타일을 원하거나 보수적인 회사의 경우에는 특별한 무늬나 디자인이 가미되지 않은 탑이나 라운드 블라우스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경쟁적인 분위기를 지닌 회사라면 화려한 블라우스가 시선을 끌죠. 어떤 회사이건, 키가 작건 크건 간에 굽이 없는 구두를 신고 가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키가 커도 최소 4cm 정도의 굽을 가진 구두를 신으셔야 합니다."

귀걸이, 목걸이보다는 시계 선호, 머리는 묶는 것이 깔끔

박대표는 이외에도 헤어스타일, 액세서리도 면접의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그중 가장 좋은 액세서리. 이유는 시간관념이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 시계 자체도 장식이 있거나 컬러풀한 시계보다는 검은색을 베이스로 한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고 한다. 또한 헤어스타일은 묶을 수 없는 길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묶는 것이 좋은데, 훨씬 더 깔끔한 이미지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면접 의상을 다 준비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면접이 다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 박윤희 대표는 면접 직전과 면접 순간에도 스타일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스타킹은 예상치 못한 사고 등으로 올이 나갈 수 있으니 여유분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근처에 스타킹을 살만한 가게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막판에 립글로즈를 발라 좀 더 생기 있는 얼굴을 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면접 현장에서 의상에 걸맞은 예의를 보여주면 더 좋습니다. 앉으라는 신호가 떨어지기도 전에 앉는 것은 무례하게 비춰질 수 있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손을 모아 치마 위에 두세요. 여성의 경우 오른손이 위에 있어야 합니다. 밝은 미소가 함께한다면 더욱 생기 있어 보일 겁니다."